작성일 : 17-11-23 08:32
오늘은 ‘내가 사랑하는 사람’ 이란 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.
 글쓴이 : 최고관리자
조회 : 856  
오늘은 ‘내가 사랑하는 사람’이란 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.
“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.
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
사랑하지 않는다.
  
나는 한 그루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.
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.
나무 그늘에 앉아
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
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!
  
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.
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
사랑하지 않는다.
  
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.
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.
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!
나무 그늘에 앉아
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
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!”

조재형 [umbrella]

"우리들의 묵상 / 체험" 에서 옮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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